
2026년 6월 13일, 경북 성주 참사랑봉사단이 장마철을 앞두고 배수구 스티커 붙이기에 나섰습니다. 어른 6명과 아이 3명이 읍사무소부터 성주초등학교 정문 앞까지, 배수구에 '독도 강치'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단순한 줍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수구 침수를 막고, 그 물이 흘러드는 바다와 해양 생물까지 생각해 보는 활동이었습니다.
장마철, 배수구 앞에 서다
도로 배수구에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쌓이면 빗물이 빠지지 못해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을 때, 배수구가 막혀 물이 빠지지
배수구가 쓰레기통이 되는 것을 막고, 나아가 그 물이 흘러드는 바다와 해양 생물까지 생각해 보자는 것. 그것이 참사랑봉사단이 배수구 앞으로 향한 이유였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참사랑봉사단은 성주군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해 활동해 왔습니다. 주말 모임을 마치고 나면 한 달에 한 번씩, 한 시간 동안 줍깅을 이어왔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2024년, 그 모습을 눈여겨본 자원봉사센터 팀장이 "올해는 가족 봉사활동을 함께 해 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렇게 센터가 매달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면서 가족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올해로 3

"30도가 넘는 무더위라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우리가 붙인 스티커 덕에 배수구가 더는 쓰레기통이 되지 않겠다 싶어
배수구에 '쓰레기 안 돼요', '독도 강치', '사라진 강치 다시 독도로!'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스티커는 도로가 뜨거워야 잘 붙어서,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에 나섰습니다.
담배꽁초 하나가 바다까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문제의 시작입니다. 담배꽁초 필터는 가느다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물에 닿으면 미세플라스틱으로 부서집니다. 배수구를 막아 침수를 부르고, 빗물을 따라 하천으로, 다시 바다로
"배수구에 쓰레기가 쌓여 빗물이 막히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좋은 활동인 만큼 더 널리 퍼지면 좋겠어요."
왜 '독도 강치'였을까

강치는 한때 독도 바다의 주인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강치가 많이 산다고 해서 독도를 '가지도'라 부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1904년 일본이 독도에서 포획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약
"이번 활동이 환경 보호와 생물 보호의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지 않도록 해양 생물을 지키고, 독도 강치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배수구 스티커에 그 마음을 담았습니다.
작은 스티커 한 장이 남긴 것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줍깅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작은 스티커 한 장이 남아 또다시 쓰레기가 버려지지 않게 예방하는 줍깅의 손길이 남아 있습니다.
"더워서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어요."

작은 스티커 한 장이지만, 이런 마음들이 모여 다음 활동을 또 기다리게 합니다.



